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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21] “모니터링, 지원확인 아닌 남북교류 새로운 유형”
 나눔  | 2004·09·01 00:53 | HIT : 13,842 | VOTE : 2,282 |
[민족21] “모니터링, 지원확인 아닌 남북교류 새로운 유형”


동포애의 정으로 일관한 2003년 대북 지원사업. 올 한 해 어떤 성과와 특징이 있었는지, 또 오류와 문제점들은 무엇이었는지 한 대북 민간지원사업단체의 책임 실무자로부터 들어본다.

이윤상 / 굿네이버스(구 한국이웃사랑회) 사업운영본부장

항상 연말이 되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대북사업에 종사하며,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은 우리나라, 우리 민족에 대한 생각이 교차되어 착잡하기 그지없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에다가 우리 민족의 아픔까지 가슴에 와 닿아서일 것이다.


물론 한 해가 지날수록 발전하는 남북관계가 눈에 보이고, 남북 민간교류의 물결이 확산되는 것은 민족화해와 통일을 앞당겨 주는 긍정적인 모습들로 희망을 준다.

당국간 교류와 사회문화교류가 줄이어 통일분위기를 북돋웠다. 남측인사의 평양 방문 역시 확대, 다른 해와 비교할 수 없는 활발한 민간교류가 이루어졌다. 또한 금강산 육로관광이 최초로 이루어진 뜻 깊은 한 해였으나 현대 정몽헌 회장의 투신자살 사건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대북사업의 아픈 이면을 되새기게 하는 사건이었다. 그 외에 평양관광이 한시적으로 이루지기도 하였다.


한 민족 연대의식 더욱 확산

인도적 지원사업도 지난해와 다른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첫째로 지원규모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2003년을 시작하며, 북핵문제로 세계의 관심이 북에 집중되고 국민들의 대북 정서가 곱지만은 않았으나 인도적 지원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둘째로 지원방법과 종류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많은 단체들이 긴급구호사업과 장기적 개발사업을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점차로 장기계획이 필요한 개발사업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고 있다. 이는 북과의 지속적인 사업전개와 북측 당국 및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사업의 성과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현재 북의 실정이 식량과 의약품, 생활필수품 등의 긴급구호물자가 계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지원과 병행하여, 식량생산기반을 조성하거나 의약품을 생산하는 체계를 지원하는 방식, 사업장 또는 마을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의 개발사업진행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8년째 대북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본회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업장이 개발사업 중심의 장기사업장(젖소목장, 닭공장, 협동농장, 병원, 제약공장, 병원신축사업장, 육아원, 학교 등)이다.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접촉하며, 마을이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점은 사업의 보람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모니터링도 수월하게
할 수 있으며(지정된 지역 또는 사업장에 물자가 지원되므로), 북녘 주민 또는 수혜자(의사, 간호사, 보육사, 교사, 학생, 고아 등)와 후원하는 이들이 한 민족이라는 연대를 높여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원분야에 있어서 주로 일반 구호, 농업, 보건분야에 중점을 두던 것이 올해부터 교육분야의 지원과 교류도 활발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는 점 또한 의미 있는 일이다.

셋째로 물자 지원에 대한 모니터링 방법과 규모가 긍정적으로 발전하였다는 점이다. 우선 모니터링의 방법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그 횟수가 지난해에 비교하여 증가하였음을 볼 수 있으며, 직접 모니터링이 더욱 수월해졌음을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10명 내외 규모의 대표단이나 최대 40여 명 정도의 대표단 모니터링만을 주로 허용하던 북이 올해 들어 직항로를 이용한 100명 이상의 대표단 모니터링을 여러 차례나 허용하면서 더 많은 후원자들이 방북, 남북 간의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북에서 인도적 지원사업에 있어서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인식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모니터링이 단순 지원물자 확인 뿐만이 아니라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고, 그동안 쌓인 불신을 허무는 좋은 방법임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2003년을 보내면서 잊을 수 없는 일 중의 하나는 사스로 인한 방북 중단이다. 중국에서 사스가 창궐하자 북측 당국은 4월말 외부인의 북 방문을 통제하였으며, 방문 시에도 10여일 동안 격리 후 활동을 하게 하였다.

중국 북경 또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평양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던 대표단들이 갑자기 현지에서 고려항공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여 당황한 사례들도 있었으며, 남북 노동단체 5·1절 행사 등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고, 약 2개월 여 동안 방북이 중단되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이 불가능해지곤 하였다. 이런 우여곡절을 지나 2003년도 벌써 마무리되고 있다.

이제 곧 2004년을 맞이한다. 우리의 분단은 54년을 넘어 환갑을 바라보고 있다. 한해 한해를 자기 일에 몰두하며 지내다 보면 민족도 통일도 잊고 지낼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것은 분단이요, 그로 인한 아픔과 불신을 서로 치료해야 하고, 통일을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스스로 아픔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어 우리 민족의 자긍과 우수함을 세계에 보이고, 당당히 세계를 이끌어 갈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남과 북이 더욱 노력하고 하나가 되는, 더 많은 긍정적인 발전과 화합을 이루는 2004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03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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